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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과학(Health & Science)

5세 이하의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괜찮을까요?

by 꿀먹는 남자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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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날 기미를 안 보이네요.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가 2020년, 2021년, 2022년 정말 쉬지 않고 인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쓰기, 백신 접종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역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변이가 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형국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출처:CDC)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방역이니, 과학방역이니, 표적방역이니 온갖 용어로 포장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일기예보를 사례로 들며, “구름과 바람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현상도 잘 예측을 못 하는데 코로나 발생은 사람이라는 큰 변수가 들어가 있다”면서 “그때그때 변하는 정책 변수도 들어가 있다.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리송 하기만 합니다.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규모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하루 확진자 수는 18만명의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13만명 수준으로 다소 감소한 상황입니다. 위중증환자는 570명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일평균 50명대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코로나 기간 중 10살 미만 소아 사망자도 누적 29명을 넘어섰는데, 그중 20%에 해당하는 6명이 지난 달과 이번 달에 사망했습니다.

 

전문가와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아에 대한 코로나19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출처: 사이언스타임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바이오NTech COVID-19 백신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3회 분량으로 나누어 투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모더나 백신은 생후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두 번에 걸쳐 투여하도록 허가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 해 2월 화이자가 5~11세 소아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별도 개발한 백신을 0.9% 염화나트륨 주사액에 희석해 1명 당 10㎍를 투여하도록 허가하였습니다. 지난 1월 허가된 12세 이상 사용 백신의 1/3 용량으로 3주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하게 되고,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할 수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5세 미만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정부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는 개인별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정책이 미국을 따라가는 것을 보면 국내에도 조만간 5세 미만 영유아용 백신이 허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백신 접종이 안전한지, 효과는 있는지, 과연 백신을 맞아야할지 궁금해 하시는데요,

 

8월 23일자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실린 "5세 이하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What do we know about covid-19 vaccines in under 5s?)이라는 논문의 주요 내용에 대해 간략히 살펴 보겠습니다.


 

5세 미만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위원들은 5세 미만 백신 접종이 병원 입원과 사망에 대한 필수적인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과학자들이 5세 미만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팬데믹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의 소아 전염병 전문가인 샤메즈 라다니는 "아이의 심각한 코로나19 위험은 입원, 사망, 장기 문제 측면에서 매우 낮다"고 말했다. 7월 3일까지 일주일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5세에서 84세의 경우 10만 명당 59.33명이 입원한 데 비해, 영국의 5세 미만 어린이의 입원율은 10만 명당 8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오미크론과 그 후속의 하위 변이들의 여파로, 대부분의 5세 미만은 현재 SARS-CoV-2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이 아이들 대부분은 이미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2년 반 전 균주를 이용해 만든 백신 접종이 어떤 이점이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임상시험 데이터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임상시험의 중간 자료에서 어린 아이들의 증상 감염 예방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2회 접종 용량 요법은 6세 미만 어린이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37%에서 51%의 효과가 있다. 화이자에서는 3회 투여한 백신이 6개월에서 4세 사이의 어린이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80%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허더즈필드 대학 약학과의 하미드 머천트 연구원은 "5세 미만의 건강한 어린이들에게는 필수적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백신 접종의 장점에 대해서도 주장하고 있네요.

 

호주에서는 소아과 의사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다발성 호흡기 바이러스 공동 감염 아동의 입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젊은 연령층에게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직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국립 면역 연구 및 감시 센터의 임상 서비스 및 백신 안전 담당 부책임자인 닉 우드는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그렇게 아픈 것 같지 않지만, 여전히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있다. 백신의 장점 중 하나는 다발성 감염의 심각성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의적인 부모들

 

백신을 아이들이 접종할 수 있게 한다고 해도 부모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미국과 영국의 5-11세 비율을 조사한 데이터는 이미 많은 부모들이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1년 11월 승인된 이후 지금까지 미국 5-11세 중 3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다. 영국은 5-11세 중 10%만 1회 접종을 받았다. 3월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초등학생 자녀의 부모 중 41%가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호주는5-11세 중 절반 이상이 1회 접종을 하였고 40%가 2차 접종을 하였다. 이는 소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백신 챔피언 프로그램" 을 통해 지속적으로 백신접종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멜버른에 있는 로열 아동 병원의 소아과 컨설턴트인 Margie Danchin은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이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5세 미만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거의 모든 연구 결과에서 최소의 부작용이 보고 되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만약을 대비한 "기회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

 

이 논문에서는 5세 미만에 대한 백신접종이 만약의 위험 감소를 위해 필요하다는 논조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백신이 허가된 세계 각국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반대의 목소리도 많이 들립니다.

 

결국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은 있으나 일말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 각자가 잘 판단해서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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